그동안 여러분들이 쉼터를 위해 많은 관심가져 주시고 사랑해주심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. 여러분 한분 한분 찾아뵙고 그 감사함에 인사를 드려야 함이 마땅한 데 그러지 못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.
우리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때론 가슴벅찬 감동을 느끼고 때론 실망과 배신감까지 느끼기도 합니다. 그러면서도 우리의 할 일이며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고 이곳이 가장 마지막 안신처라는 생각으로 인내하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. 물론 그 모든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.
쉼터를 거쳐간 모든 아이들이 사회 곳곳에 자리를 찾아 사회구성원의 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그럴 수 있도록 2013년에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. 이제까지처럼 항상 지켜봐주시고 격려부탁드립니다.